우리는 모두 밤마다 잠을 기다린다. 잠을 기다리는 태도는 저마다, 날마다 다르다. 어떤 날은 내일을 고대하는 마음으로 잠을 기다린다. 어떤 날은 온갖 생각이 다 모여들어 분주한 마음으로 기다린다. 어떤 날은 마음에 걸리는 일이 없어 평온하게 기다린다. 어떤 날은 신경에 날이 서 괴로운 마음으로 기다린다. 이 마음들을 넘어 모두가 잠을 잘 맞이할 수 있길 바라는 소망을 <어떤 기다림>에 담았다.
잠을 기다리는 마음가짐은 무언가의 끝을 기다리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그 끝이 지금 처한 우리의 상황일 수도 있고, 우리의 생일 수도 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우렁찬 울음소리로 세상에 태어난 모든 이들은 반드시 고요한 죽음을 맞이한다. 이토록 끊임없이 기다리는 것이 삶이라면, 달빛 아래에 있는 것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릴 수는 없을까?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기다리는 태도 뿐이다.
Every night, we all anticipate the arrival of sleep. The way we approach this anticipation varies from day to day. Some nights, we eagerly await sleep, filled with anticipation for what tomorrow may bring. Other nights, our minds are occupied with a whirlwind of thoughts, making it a busy and restless wait. There are also nights when we find peace, with nothing to disturb us, allowing us to wait in tranquility. And then, there are nights when our nerves are on edge, and we wait with a heavy heart.
Within these diverse experiences, <The Waiting> encapsulates a shared hope: that everyone can find restful sleep. The mindset of waiting for sleep mirrors the mindset of waiting for the end of something—an end that could pertain to our present circumstances or even our upcoming life. Life is defined by beginnings and endings. From the moment we enter this world with a resounding cry, we are destined to face a silent departure.
If life is a continuous state of waiting, can't we approach it with the same excitement we feel under the moonlight? The only thing we can change is our attitude towards waiting.